> 문화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국립중앙도서관 추천 6월의 책
 
전국아파트신문   기사입력  2016/06/11 [23:03]

국립중앙도서관 사서들이 추천한 2016년 6월의 책 8권을 소개한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매달 어문학, 인문과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 분야별로 2권씩 8권의 책을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 <편집자주>

   

◇ (금요일에 읽는) 가족의 시

김태훈 지음/arte(아르떼)

‘불타는 금요일’이 익숙한 시대에 금요일 저녁 식탁에 둘러앉은 가족에게 사랑과 감사와 위로의 마음을 담은 시 한 편을 읽어주자는 제안이 신선하다. 기자인 저자가 ‘조선일보 주말매거진’에 ‘알콩달콩 시’라는 제목으로 연재했던 내용을 보강해서 펴낸 책이다.

총 50편의 시에 해설을 붙였다. 1장은 아버지, 2장은 어머니를 노래한 시를 모았다. 3장은 부부를 테마로 한 시, 4장은 만나지 못할지라도 마음으로 기억하고 있는 가족을 이야기한다. 5장은 가족의 시간을 테마로 했다. 6장에선 가족들과도 행복을 연습해둘 필요가 있다며 마무리한다. 가족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메트로

카렌 메랑 지음/ 김도연 옮김/ 달콤한책

매일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헤어제품 브랜드팀장인 마야는 어느날 지하철에서 휴대전화를 소매치기 당하고, 노숙인인 로제에게 도움을 받고 그와 친구가 된다. 지하철 승객들에게 잡지를 파는 친구의 더 나은 벌이를 위해 마야는 브랜드팀장으로서의 역량을 발휘하여 갖가지 아이디어를 내본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로제는 그녀의 제안들이 곤혹스럽기만 하다.

이 책은 실제 헤어제품 마케팅 책임자이자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작가가 자신의 생활 속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쓴 데뷔작이다. 사회적 약자와의 유대가 싹트는 과정이 공감을 준다.

   

◇ 바람이 전하는 인디언 이야기

찰스 A. 이스트먼 지음/김지은 옮김/책 읽는 귀족

인디언 수우족의 신화와 전설로 내려오는 옛이야기를 담고 있다. 1부는 수우족의 용맹스런 전사들의 이야기다. 야생에서 사는 수우족 청년 앤틸로프의 영혼이 담긴 사랑이야기는 평화로움 그 자체다. 2부에서는 수우족의 고결한 여인들 이야기다.

'자연에서 탄생한' 검붉은 빛이 도는 인디언 위노나의 이야기는 인디언 여인들의 표본적인 삶을 보여준다. 그들은 남성의 용맹한 전사정신과 여성의 강인한 모성을 자연에서 배우며 부족의 혈통을 이어간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변화에 지쳐 있는 우리들에게 잠시나마 풍요와 평화로움을 맛보게 해주는 쉼터와 같은 책이다.

   

◇ 심리학으로 읽는 그리스 신화

김상준 지음/보아스

이 책은 그리스 신화 속 인물들의 자기변호로 시작한다. 익숙한 내용인 듯싶지만 질문은 도발적이다. 판도라는 정말로 인간에게 절망을 안겨다준 나쁜 여자인가? 사랑을 위해 가족을 배신한 메데이아는 정말 희대의 악녀인가? 프시케는 에로스를 못 믿어서 시련을 겪게 된 것일까? 이처럼 다양한 그리스 신화 속 인물의 진실을 파헤치며, 그들의 심리를 분석한다.

신경정신과 전문의인 저자는 그들이 왜 그런 행동을 했고, 오해를 받았는지 심리학적으로 해석하며 흥미를 이끌어 낸다. 우월감, 보상심리, 집착, 사랑, 탐욕 등 우리 각자가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감정을 들여다본다. 그리스 신화 속 인물들을 거울삼아서 우리의 삶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조언해준다.

   

◇ 나는 고작 한번 해봤을 뿐이다

김민태 지음/위즈덤하우스

저자는 작은 용기와 대수롭지 않은 노력으로도 할 수 있는 사소한 실천을 통해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여러 사례를 들려준다. 저자는 실제로 한 정거장 일찍 내려 걷기 시작한 '15분 걷기'를 통해 여러 사건을 만나게 된다. 토크쇼의 전설인 래리 킹 앵커 역시 방송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방송국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것에서부터 시작했다. 3주간 매일 같이 기웃거리다가 방송국 잡역부로 일하게 되었고, 2년이 됐을 때 부재중인 앵커를 대신해 방송을 진행할 수 있었다.

'좋은 계획이 행동을 이끄는 게 아니라, 작은 행동이 좋은 계획을 이끈다'는 저자의 신념을 좇아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 아침식사의 문화사

헤더 안트 앤더슨 지음/니케북스

책은 아침식사를 역사, 문화, 사회적으로 탐구한다. 음식전문저술가인 저자는 아침식사가 왜, 어떻게 탄생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즐겨 먹는 아침식사 메뉴가 어떻게 발전, 변화해 왔는지 설명한다. 전 세계인의 아침식사에 영향을 미친 중요한 요소인 종교가 아침식사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무역을 통해 아침식사 문화는 어떻게 달라졌는지, 기술과 편의성은 바쁜 현대인의 아침식사 시간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등을 알려준다.

미국과 영국의 아침식사에 비중을 두고 있지만 아시아, 중동, 유럽 등 세계 여러 나라 음식들까지 소개하고 있다. 전 세계 사람들의 아침식사 변천과정을 알아보면서 아침식사의 미래가 어떻게 변화될지 매우 궁금해진다.

   

◇ 위대한 공존

브라이언 페이건 지음/김정은 옮김/반니

인간은 왜 동물을 기르게 되었을까? 아마 가장 큰 이유는 '걸어 다니는 식량'이 필요했었을 것이다. 소와 말은 농경과 물자이동, 전쟁에 활용됐다. 나머지 가축화된 동물도 소유의 대상이자 신분을 상징하는 수단으로 살아있는 재산이 됐다.

고고학과 인류학을 전공한 저자는 책에서 인간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지금도 인간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여덟 종의 동물이 인류 역사의 중요한 변화에 어떻게 연관되었는지를 살펴본다. 또한 동물과 인간이 어떻게 영향을 '주고 받았는지'를 따라가 보면서 그 관계가 일방적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힌다. 자연과 공존하는 것이 시급한 독자들에게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선으로 역사와 인간 그리고 동물을 생각할 수 있게 한다.

   

◇ 옆집의 나르시시스트

제프리 클루거 지음/구계원 옮김/문학동네

과잉된 자의식과 타인의 시선에 대한 무지, 그리고 부족한 공감 능력 등의 특징으로 무장한 나르시시스트는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인 어린아이부터, 자신의 안위와 이익 외에는 안중에 없는 동료와 상사, 자신이 사랑받아 마땅하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수많은 TV 속 스타들, 그리고 한 나라를 이끌 정도의 자신감을 지닌 정치인들과 교도소에 갇힌 사이코패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저자는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나르시시스트들의 사고방식을 철저히 파헤친다. 온갖 소셜 미디어와 1인 방송 등 자기표현의 창구가 범람하는 현대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혹 거울 속에 또 한 명의 나르시시스트가 비치고 있지는 않은지 성찰하게 해주는 책이다.

전국아파트신문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6/06/11 [23:03]   ⓒ 전국아파트신문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