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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다주택자라고 다 투기꾼은 아니다.
 
윤정웅 부동산 칼럼리스트   기사입력  2019/03/18 [10:53]

한국 노인 100명 중 1명은 폐지를 줍고, 10명 중 1명은 아파트 경비를 하고, 또 그중 2명은 자영업을 하고, 그중 1명은 양로원이나 요양병원에 있고, 3명은 놀고 있고, 나머지 3명은 부동산수입으로 살고 있다.

 

우리나라는 나이 들면 부동산 수입 또는 부동산재테크 잉여금으로 사는 게 사회구조화 돼버려 늙어서 부동산 없으면 폐지를 줍거나, 양로원으로 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다주택자 또는 땅 많이 가진 사람을 꼭 투기꾼이라고 볼 수는 없는 것이다.

 

문정부 2기 내각 구성원이 될 정치인 2-3명이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려고 보니 다주택자인 모양이다. 

집을 여러 채 가지고 있다가 이미 판 후보자도 있지만, 지금 팔려고 매물로 내놓은 후보자도 있다. 그렇다면 그 분들도 투기꾼인가?

 

집은 자녀들과 합가하여 살거나, 이사 목적으로 새 아파트를 분양받다 보면 기존 집을 팔지 못해 금방 2-3주택이 되는 일도 있더라. 

 

필자도 오래 전 갑자기 정부로부터 인사청문회준비를 하라는 지시를 받은 일이 있었으나, 그때 다니던 직장을 갑자기 그만둘 처지가 아니었고, 고급관리가 될 인품도 아니어서 사양한 일이 있었다.

 

그때는 필자도 아파트 분양권을 가지고 있어서 투기꾼이라고 하면 투기꾼이었다. 현재도 집 외에 땅도 가지고 있고, 오피스텔도 가지고 있으니 투기꾼인지도 모른다. 당신도 사는 집 외에 다른 부동산이 있다면 투기꾼이 아닌지 생각해볼 일이다.

 

투기꾼 소리를 듣더라도 노후에 폐지를 줍지 않고, 양노원에 가지 않고, 요양병원 신세를 지지 않는다면 그 길을 택하겠다. 건강하고 평범하게 사는 건 좋지만, 사회의 짐이 되거나, 가족들의 짐이 되어 살 수는 없는 일이니까,

 

나이 들수록 부동산재테크 잘하여 돈 모아두고 살자. 지금은 평균수명이 늘어나 노후세대가 사회를 지탱하고 있다. 

 

지방 어느 곳은 분만실은 단 한 개도 없는데 장례식장은 열 개로 늘어났다고 하지 않던가.앞으로는 노후세대가 사회를 좌지우지하게 돼 있고, 그리 될 것이다.

 

요즘은 부동산시장이 깊은 잠속에 빠져 들었다. 부동산 규제책이 나무 촘촘해서 빠져나갈 길이 없고, 정부에서는 그리 되기를 바라고 있기에 집 두 채면 투기꾼 소리를 듣게 돼있어 아예 집 살 생각은 접어 버릴 수밖에 없다.

 

실수요자들은 신규분양시장으로 몰리고 있지만,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내용이 너무 복잡하고 변경이 많아 당첨되고 중도금까지 냈는데 1년 후에 계약해제라고 하니 이 또한 환장할 일이다. 그리고 계약금까지 몰수한다면?

 

1978년에 제정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은 지난 40년 동안 138회나 개정이 있어 부동산전문가인 필자도 뭐가 뭔지 종잡을 수 없다. 

 

재테크 요령이나 토지투자에 대해서는 빠삭하지만, 청약에 대해서는 외워 놔봤자 또 바뀌기 때문에 헛일이다.

 

실수요자들인 청약대상자들은 얼마나 머리가 아플까? 부동산투자는 자신이 해봐야 길을 알 수 있는데~ 전문가는 경험 즉 노하우가 있어야 한다. 

 

집도 없이 전세나 월세로 살고 있는 사람이 부동산전문가라 한다면 믿어 주겠는가?

 

전문가의 실력은 부동산매매계약서를 얼마나 많이 써보았느냐에 따라 미래의 수익을 판가름 하게 된다. 

 

따라서 처음은 경험이 되는 것이고, 한 번 가본 길에서는 넘어지는 법이 없는 게 세상이치다.

 

사람들은 투자라는 말을 하게 되면 10억 또는 20억의 돈이 있어야 되는 걸로 알고 있지만, 그건 잘못 생각이다. 3천, 5천, 7천 등 소액부터 시작하는 재테크가 진짜 재테크다. 처음 7천만 원투자로 10년 동안 85억을 만들어 내는 사람도 있더라.

 

지금은 소액인 5천이나 7천만 원이지만, 대출 조금 받아 투자하고 나면 3-4년 후 2-3억이 되고, 그 2-3억이 3-4년 후 다시 5-6억으로 커서 결국은 85억짜리가 되는 것이다. 85억 재산 있는 사람이 나이 들어 요양병원 가겠는가?

 

그래서 당신도 돈 좀 벌어보려고 1년, 2년 전에 돈 몇 천만 원으로 전세안고 집을 사놨으리라. 

그러나 때를 잘 못 맞췄다. 땅을 사놨으면 될 것을 집을 사놨으니 죽어도 3-4년을 기다려야 한다. 왜 기다려야 할까?

 

부동산대책도 대책이지만, 투자도 감소하고 무역도 감소하는 성장둔화기를 맞았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고, 고용창출이 부진하여 집값이 오를 수 없게 돼있다. 또 가계부채 비율은 높고, 출산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어서다.

 

땅은 확실한 투자성이 있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땅일지라도 개발가능성이 없는 땅은 그냥 논밭이고 임야일 뿐이다. 

세종처럼 계속 집을 짓고 있거나, 평택처럼 이것저것 오만가지가 개발되고 있거나, 용인처럼 기업이 들어가는 자리라야 한다.

 

개발지나 개발예정지에 값도 싸고 작은 땅을 사놓으면 사놓은 땅이 직접 개발되는 호재를 만날 수 있고, 이웃이 개발돼도 따라서 값이 올라주기 때문에 세월 지난 후 큰 돈이 되어 양로원이나 요양원에 갈 필요 없이 편히 노후를 보낼 수 있다. 

설사 투기꾼 소리를 듣더라도 여유 있으면 꼭 땅은 사놓고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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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3/18 [10:53]   ⓒ 전국아파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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