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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되나?
중국, 미국산 원유 수입 전면 중단… 미국도 부정적 정책 잇따라 발표
 
고유 기자   기사입력  2018/11/16 [09:57]

미국의 중간선거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우리 경제도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당초 중간선거가 끝난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만나서 미·중 무역전쟁을 종식시킬 것이라는 기대가 우세했다. 하지만 중국이 미국산 원유 수입을 전면 중단하고 나서면서 미·중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역전쟁은 점점 악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하원을 차지한 민주당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무역전쟁이 쉽게 종식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이 벌이고 있는 무역전쟁 영향으로 세계무역기구(WTO)는 올해와 내년에 세계무역이 다소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무역전쟁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것은 국내 증시 전문가들도 동의하는 바다. KB증권은 지난 8일 무역전쟁 장기화를 점쳤다. 한국은행 역시 무역전쟁은 장기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은은 지난 8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미중 무역갈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한은은 무역전쟁 장기화가 내년부터 우리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 소비·투자심리도 약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무역전쟁의 장기화가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과 중국은 세계 교역의 22.7%를 차지하고 있는 경제 대국이자 우리나라에게 양국은 주요 교역국이기에 장기화되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

무역전쟁으로 인해 미국과 중국의 중간재 수요가 줄어들게 되면 우리 수출은 타격을 입게 된다. 특히 대중국 수출은 24.8%인데 이 중 중간재는 80%의 비중을 차지한다. 즉, 중국의 수출길이 막히게 되면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만약 내년부터 미국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 관세율을 현재 10%에서 25%로 올리게 된다면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 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18 중간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다음달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5월 전망치에 비해 0.3%를 낮춘 2.7%로 잡았다. 

결국 우리로서는 수출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구조를 개선하여 신남방, 신북방 등 시장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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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1/16 [09:57]   ⓒ 전국아파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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