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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입맛 살리는 시원한 냉국
 
전국아파트신문   기사입력  2018/07/10 [10:45]

냉국은 여름철에 더위를 식혀 주는 찬 음식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기록은 고려시대 이규보(李奎報)의 시문에 보이는 순갱(蓴羹)으로, 그 맛이 청담하여 일상식은 속물이라고 칭송되고 있다. 우리말로는 ‘찬국’인데 옛 음식책에서는 ‘창국’으로 표기하기도 하였다. 창(暢)은 ‘화창할 창’으로 청량감을 주는 시원한 국이라는 뜻이다. 조자호의 『조선요리법』에서는 “여름철에 입맛이 없을 때는 창국이 좋다”고 하였다.

냉국의 건지로는 미역, 김, 오이, 파, 우뭇가사리, 다시마, 가지, 콩나물 등을 쓴다. 보통 건지를 양념하였다가 장국에 식초와 간장을 넣는다. 콩나물냉국은 다른 국과는 달리 콩나물국처럼 끓여서 차게 식힌다. 콩국도 차게 먹으므로 냉국이라 할 수 있겠지만 대개는 밀국수를 삶아서 말아먹거나 수수경단을 삶아서 넣어 먹는다.

또한 지역별로 서울식 오이미역냉국, 충청도식 풋고추냉국, 전라도식 김냉국, 제주도식 된장냉국, 강원도식 도토리묵냉국, 경상도식 가지냉국 등 지역 특색에 맞는 식재료를 이용하여 만들어 먹는다.

서울식 오이미역냉국은 우리가 가장 흔히 즐겨 해 먹는 냉국이다. 오이는 곱게 채 썰어 넣고 상큼한 향과 사각사각 씹는 감촉이 좋은 미역이나 다시마를 냉국에 곁들여 넣는다. 오이냉국은 찬물에 식초와 소금으로 간을 맞추어 산뜻한 맛을 내는 것이 보통이지만, 예전에는 기름기 없는 쇠고기 살을 다져 양념하여 볶아서 넣기도 하였다. 우리 생활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고 섭취할 수 있는 오이는 비타민C가 풍부하여 위장을 튼튼하게 해주고 감기를 예방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분이 풍부한 오이는 피로와 이뇨작용 및 갈증을 해소시켜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해주고, 모공을 조여주어 타박상, 화상, 땀띠 치료에도 좋다. 오이 속에 들어있는 칼륨은 우리 몸속의 나트륨을 흡착하여 배출시켜 고혈압을 예방해준다.

출산 후 산모들이 가장 많이 섭취하는 미역은 자궁을 수축시켜주고 지혈 및 조혈해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섬유질이 풍부해서 포만감이 쉽게 들고 100g당 18kcal인 저열량으로 다이어트 식품으로 손색이 없다. 성인 여성이 생미역 한 접시를 섭취하면 하루 권장량의 철분, 칼슘, 비타민 C 등이 대부분 충족된다. 오이미역냉국에는 식초를 넣어 새콤한 맛을 내주는데 식초가 미역의 칼슘 흡수를 도와준다.

 

RECIPE

재료 

건미역 20g, 오이 1개 반, 생수 6컵, 설탕 2작은술, 식초 6큰술, 청고추 1개, 홍고추 1개, 깨소금 약간, 양념 간장 2작은술, 국간장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소금 1큰술, 생수 2컵, 고춧가루 약간

 

1 건미역을 30분 정도 물에 불린 다음 깨끗이 헹구어 끓는 물에 데쳐낸다.

2 데친 미역을 헹군 다음 4~5cm 길이로 썰고, 오이는 채썬다.

3 미역, 오이에 양념을 넣고 버무린다.

4 미역과 오이를 그릇에 담아 생수, 얼음, 설탕, 식초, 청고추, 홍고추를 송송 썰어 넣는다.

5 깨소금을 살짝 뿌려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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