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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날…전국 밝힌 연등 불빛
 
염지은   기사입력  2016/05/06 [23:34]

이달 15일까지 전국 곳곳서 연등 행사…봉축 분위기 고조

비신도도 함께 즐기는 민속명절…삼광사 4만여개 등 장관

   
▲ 연등을 밝힌 2016년 삼광사 야경./삼광사

전국아파트신문 염지은 기자= 불기 2560년 부처님 오신 날(5월14일)을 앞두고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연등(燃燈) 불빛이 전국을 물들이고 있다. 연등행사와 관등(觀燈)놀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행사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연등은 부처님께 공양하는 방법의 하나로 번뇌와 무지의 어두운 세계를 부처님의 지혜로 밝게 비추는 것을 상징한다. 중국에도 연등행사가 있지만 우리나라처럼 성행하지는 않는다. 일본에서는 연등축제 대신 불전(佛前)에 꽃을 올리는 '하나마쯔리'로 대신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부처님 오신날은 불자(佛子)이건 아니건 민족이 함께 즐기는 민속명절로 오늘날까지 전승되고 있다.

현대 연등행사는 1955년 조계사 부근에서 제등행렬을 한 것이 시작이다. 1975년 사월초파일이 국가 공휴일로 제정되며 더욱 많은 인원이 연등행사에 참여하게 됐다. 1976년부터 여의도광장에서 조계사까지 연등행렬을 했고 1996년부터는 동대문운동장에서 조계사에 이르는 연등행렬을 비롯해 불교문화마당 등 다양한 행사를 추가하며 고려나 조선시대와 같은 전국적인 국민축제로 전환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 조계사·봉은사·청계천 연등행사 15일까지

올해 서울 연등회 연등축제는 이달 6일부터 15일까지 조계사, 봉은사, 청계천 등에서 진행된다.

조계사에는 한지 고유의 은은한 멋과 빛의 아름다움을 담은 전통 등이 경내 곳곳에 내걸렸다. 불교의식에 사용하는 사물인 범종과 목어, 법고, 운판을 본뜬 '일주문 등'과 불교의 팔정도를 형상화한 '108장엄등' 등이 붉을 밝혀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서울 강남 봉은사도 16일까지 다양한 전통등과 함께 진여문에서 법왕루까지 이어지는 길에 1만1000여개의 연등을 달아 도심을 더욱 환하게 밝힌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청계천 전통 등 전시회는 15일까지 청계천 일대에서 열린다. 태조 이성계, 왕실의 사찰순례 행렬과 육법 공양을 형상화한 60여 점의 작품이 불을 밝힌다. 청계천 인도 난간에는 불교사상의 핵심인 반야심경 270자를 한 자씩 새긴 등이 빛을 발한다.

◇ 삼광사 4만여 연등, 양산사 '낙화놀이' 장관

부산 삼광사는 경내에 4만여개의 연등을 밝혀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33인등, 영가등, 연등, 비단등, 동물등, 사천왕등, 범종등, 법고등, 나한등, 별등, 탑등, 봉황등에 점등식을 가졌다. 5월 15일까지 매일 불을 밝혀서 참배객과 관광객들이 부처님의 좋은 등불로 힐링이 될 수 있도록 기원한다.

연등축제 기간에는 부처님의 꽃 불두화 축제도 연다. 삼광사의 연등축제는 미국 CNN이 선정하는 세계 관광명소 5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부산연등축제도 5월15일까지 열린다. 송상현 광장에서 전통등, 거리등, 등 터널 등 다양한 등을 선보인다. 아마추어 공연 및 프리마켓, 비보이 경연대회, 연꽃 문화제 등도 마련된다.

경남 양산 통도사는 '자연 속 빛의 향연'을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경남 진주유등제에서 선보였던 작품을 빌려와 ‘솟대’ 등 100여개 작품과 강원 인제 빙어축제에서 걸린 2000여개의 물고기등을 설치했다. 통도사에서 직접 제작한 각양각색의 장엄등, 만월등도 선보인다. 14일 오후 7시 반 일주문 옆 계곡에서는 숯가루 등을 넣은 광목천을 둘둘 말아 계곡 사이로 연결해 불을 붙이는 낙화놀이를 진행한다.

수원 화성행궁서 열린 '수원시 연등축제'(4월30일~5월1일), 울산 남구 일대에서 개최된 '태화강 연등축제'(4월30일~5월1일), 대구 신천 일대에서 열린 '달구벌 관등놀이'(5월4~8일) 축제도 성황리에 막을 내리며 봉축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2016 연등회 행사는 부처님 오신 날 당일인 14일 전국의 모든 사찰에서 법요식을 거행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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