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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천천히 안녕
Ι 2020. 5. 27 개봉 Ι 일본 Ι 드라마 Ι 감독 나카노 료타 Ι 출연 아오이 유우(후미), 다케우치 유코(마리), 마츠바라 치에코(어머니) Ι 전체 관람가
 
전국아파트신문   기사입력  2020/05/29 [13:44]

SYNOPSIS

천천히 멀어질수록 조금씩 가까워지는 우리의 이별이 시작되었다.
아버지의 70번째 생일날, 두 딸 ‘마리’와 ‘후미’를 불러 모은 어머니는 아버지가 치매에 걸렸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한다.
‘후미’네 가족은 서서히 기억을 잃어가는 아버지와 헤어짐을 준비하며 자신의 아픔과 서로의 상처를 조금씩 보듬어가기 시작하는데…

제11회 TAMA영화상 최우수 작품상부터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까지 3관왕에 빛나는 <조금씩, 천천히 안녕>이 웰메이드 가족 영화로 완성될 수 있었던 것은 최고의 배우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연기력과 화제성을 겸비한 아오이 유우, 다케우치 유코와 탄탄한 내공의 연기장인 마츠바라 치에코, 야마자키 츠토무까지 일본 대표 배우들이 만나 완벽한 연기 호흡을 선보인 작품이다. 

아오이 유우, 다케우치 유코는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가장 의지하는 자매로 분했다. 장르 불문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사랑받는 아오이 유우가 둘째 딸 ‘후미’를 맡았다. 사랑도 일도 열심히 노력하지만 녹록지 않은 현실에 치여 지쳐가던 ‘후미’는 가족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캐릭터. 이를 완벽 소화한 아오이 유우만의 자연스러운 연기로 현실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결혼 후 미국으로 건너가 무뚝뚝한 남편과 사춘기 아들 그리고 서툰 영어로 힘들어하는 첫째 딸 ‘마리’를 맡은 다케우치 유코는 가족을 향한 걱정과 멀리 떨어져 지켜볼 수밖에 없는 현실 사이의 갈등을 세밀한 감정선으로 표현해내며 극에 힘을 더한다. 

한 시대를 풍미한 것은 물론 지금도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야마자키 츠토무와 마츠바라 치에코가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모리의 정원>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야마자키 츠토무는 치매에 걸린 아버지 ‘쇼헤이’로 분해 외적인 변화는 물론 대사의 호흡과 억양, 걸음걸이 등 세심한 부분까지 캐릭터에 체화된 모습으로 극의 몰입을 높인다. 어떤 상황에서도 남편의 곁을 지키는 아내 ‘요코’를 연기한 마츠바라 치에코는 특유의 해사한 분위기와 섬세하고 애틋한 감정 연기로 진정한 부부애를 느끼게 만든다.

네 가족이 함께 모이는 집이라는 공간도 주목해야 한다. 나카노 료타 감독의 영화 속에서 집은 항상 또 다른 주인공이라 부를 수 있을 만큼 상징적인 역할을 해왔다. 

<조금씩, 천천히 안녕>에서 ‘쇼헤이’ 가족의 집은 세트가 아닌 촬영 전까지 실제로 사람이 살고 있던 곳으로 아직 ‘온기’가 남아있었다. 특별히 ‘살아있는 집’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생활의 공기가 그대로 녹아 있는 장소를 선택한 것. 

나카노 료타 감독은 거실에서도 부엌이 보이는 구조를 원했다. 가족이 함께 밥을 먹는 공간인 부엌과 시간을 보내는 거실을 한 화면에 담아 집이라는 공간 속에서 가족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뿐만 아니라 식탁을 둘러싸고 앉아 음식을 먹는 장면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점도 나카노 료타 감독 특징 중 하나로 이번 영화에는 ‘후미’의 다양한 요리가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남자 친구를 위한 계란말이부터 아버지 생일 케이크와 감자샐러드, 카레, 쿠키까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직접 만든 ‘후미’의 음식들은 <조금씩, 천천히 안녕>이 전하는 따뜻한 감성을 배가시키며 보는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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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5/29 [13:44]   ⓒ 전국아파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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