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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이 당신의 몸을 망친다
 
신애숙 대구한방병원 교수   기사입력  2019/01/28 [11:19]

즘 설탕이 비만의 주범으로 부각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하루 설탕 섭취를 성인 기준 6티스푼(25g) 이하로 줄이라고 발표한 것도 최근 사람들의 설탕 섭취가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종 과자와 빵은 물론이며 탄산음료, 에너지드링크, 이온음료에 설탕이 들어간다. 심지어 건강에 좋아 보이는 야채/과일주스라고 해도 마찬가지. 우리가 체중조절용 식품으로 믿고 먹는 시리얼제품 중에도 설탕이 들어있고, 다이어터의 필수품 두유 또한 당 덩어리이다. 설탕, 백설탕, 정백당. 수크로오스(sucrose)는 다 같이 혈당을 빠르게 높여 지방을 축적하게 만든다.

 

거리를 살 때에는 영양성분표에서 칼로리 숫자만 보지 말고 당류 함량을 꼭 확인하자. 다이어트중이라면 하루에 25g 이하로 당류를 제한하자. WHO는 이 정도로 설탕 섭취를 줄여야 비만과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면서 설탕 섭취량에는 식품, 꿀, 시럽, 과일주스에 들어 있는 당분은 포함됐지만, 과일에 자연 상태로 존재하는 당분은 제외했다. WHO 전문위원회는 “설탕 과다 섭취가 비만과 충치와 강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결론내리면서 “비만인 사람은 세계 사망 원인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만성질환에 걸릴 위험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탕은 포도당과 과당이 결합된 이당류다. 단당류와 이당류를 합쳐서 단순당이라고 하는데, 단순당은 물에 잘 녹고 단맛이 강하여 뇌의 보상중추를 자극하여 음식에 대한 충동과 욕구를 강하게 만든다. 먹으면 배가 불러 더 이상 먹고 싶지 않아야 하는데 먹으면 먹을수록 더 먹고 싶어지는 것이다.

라서 과당을 많이 섭취할수록 체중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포도당은 몸 속 모든 세포에서 대사가 이뤄지지만 과당은 오로지 간에서만 대사가 이루어진다. 간에서 포도당으로 전환되지 못한 과당은 지방으로 바뀌어 간에 축적되거나(지방간) 혈액으로 나가 중성지방 수치를 높인다.

 

탕보다 더 나쁜 건 액상과당이다. 액상과당은 옥수수 전분을 액화, 당화, 여과, 정제, 농축하여 얻은 포도당과 과당이 단당류 형태로 혼합되어 있는 것으로, 보통 과당 55%, 포도당 45%로 구성되어 있다. 액상과당은 효소 처리 등 가공과정을 거쳐 생산되기 때문에 천연으로 얻어지는 꿀, 조청, 아가베 시럽과 달리 미량영양소가 함유되어 있지 않아 대사하면서 미량 원소들을 소비할 뿐 아니라 미네랄의 흡수를 방해한다.

 

탕은 체내에서 소화효소에 의해 단당류로 분해되어야 하지만 액상과당은 효소의 도움 없이 그대로 체내에 흡수되며 설탕보다 단맛도 더 강하다. 먼 옛날 과당 섭취량은 일일 15g 미만이었고 1970년대 이전에만 해도 25g 미만이었다. 그런데 1970년대에 설탕보다 저렴한 액상과당이 등장하면서 탄산음료는 물론 커피음료, 심지어 건강을 위해 먹는 과일주스, 두유와 요거트까지 두루 들어가면서 과당 소비량이 꾸준히 증가하여 현재에는 50g에 육박하고 있다. 현재 우리는 설탕에 둘러쌓여 살고 있으며, 알게 모르게 설탕을 계속 섭취하고 있다. 이런 식습관이 계속되면 지방간이 생기고 인슐린, 렙틴 호르몬 기능이 떨어지면서 어느 순간 뱃살도 늘어난다.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설탕섭취를 줄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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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1/28 [11:19]   ⓒ 전국아파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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