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지키는 투자가 유행이다
 
윤정웅 부동산 칼럼리스트   기사입력  2020/06/16 [12:58]

투자는 일정한 자본이 시간을 지나면서 당초 자본보다 더 큰 자본으로 변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투자자본은 적을수록 좋고, 자본이 회수되는 기간은 짧을수록 좋다. 한국 사람들은 성질이 급해서 길게 가는 것을 싫어하지만, 그래도 잘 참고 기다려야 큰 열매를 맛 볼 수 있다.

투자는 2-3년의 짧은 기간에도 돈을 버는 사람이 있고, 10여년의 긴 기간에도 본전은커녕 손해를 보는 사람도 있음을 흔히 봐오고 있다. 선택을 잘못했거나 경제사정의 변화로 인해 당초 목적했던 바를 달성하지 못함도 수시로 있게 된다. 당신은 꼭 성공하는 투자를 하시기 바란다.

요즘 ‘지키는 투자’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지키는 투자란 돈을 불리기 위해 투자하는 게 아니라 있는 돈을 잘 지키자는 의미의 투자를 말한다. 지키는 투자의 대표적인 것이 은행예금이고 지키면서 이득을 기대하는 것이 토지투자와 단독주택투자다. 돈 있는 사람은 이 세 가지 중 하나를 잘 이용해야 하는 시기다.

‘코로나19’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었던 벼락치기 재앙이다. 이 재앙으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문을 닫고 있고, 실업자가 쏟아지고 있다. 여기서 끝나면 얼른 다시 일어설 수 있지만, 물러서지를 않고 계속 우리 곁을 맴돌고 있으니 코로나로 인해 호황의 끝을 맞고 있는 셈이다.

코로나가 물러서지 않으면 우리나라나 아시아 여러 나라처럼 수출의존도가 높은 나라는 경제적으로 오래 동안 고초를 겪게 된다. 아직까지는 일상적인 거래를 하고 아파트도 분양받지만 만일 앞으로 6개월이나 1년을 더 끌게 되거나 끝까지 같이 살아야 한다면 코로나가 우리들의 상전이 될 수밖에 없다.

코로나로 인해 시장경제가 압박을 받게 되면 돈이 있는 사람은 돈을 쓸 곳이 없게 되고, 돈이 없는 사람은 돈을 벌 수 없어 고생을 하게 된다. 결국 빈부의 격차는 더 벌어지게 되고, 인심도 사나워질 뿐 아니라 경제성장률도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될 것이 뻔하다.

돈 있는 사람이 은행에 가는 일도 즐겁지 않다. 금리가 0%대이기에 본전 잘 지켜주어 고맙다고 해야 할 판이다. 이자를 한 푼이라도 받으려면 정기예금이나 기타 다른 종목의 예금으로 바꾸어야 하는데 그 이자 역시 코끼리 비스켓이다. 그렇다고 현금을 짊어지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자를 많이 준다는 예금은 조심해야 한다. 이자 몇 푼 더 받으려다 본전 까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돈에 이자가 많이 붙어 나오는 예금은 사고가 나기 마련이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는 이자가 문제가 아니라 본전이 문제이기에 본전을 지키는 투자가 유행하는 것이다.

토지투자는 본전을 지키면서 경제사정에 따라 이익도 낼 수 있는 투자임은 분명하다. 그런데 어디에 있는 토지를 사야하며 어떤 토지를 살 것인지는 구체적인 사정에 따라 다르다. 요즘 토지투자자들은 대개 2-3억 또는 5억 단위로 작게 쪼개어 산업단지부근이나 항구 부근에 투자하고 있음이 유행이다.

산업화가 돼가고 있는 지역이나 산업단지부근은 개발이 무르익은 곳이므로 안전성이 높다. 따라서 토지투자는 도시화가 될 곳을 찾아야 하고, 그 중에서도 개발이 담보된 땅을 찾음이 안전하다. 토지투자는 부동산대책의 영향을 받지 않고, 다른 제한도 받지 않아서 좋을 수 있다.

서울에서는 지난 1-2년 사이 단독주택 거래가 부쩍 늘었다. ‘21세기부동산힐링캠프’자료에 의하면 상업화가 돼가고 있는 단독주택촌은 용도변경으로 점포가 되거나, 빌딩이 들어서는 지역이 날로 늘고 있으며 대지가 3.3㎥당 1억이 넘는 곳도 여러 곳이 있다고 한다.

단독주택 투자도 지키면서 이익을 보는 투자다. 자신이 거주하며 용도변경에 따라 개발을 할 수 있어 2-3년 전 3.3㎥당 3,000만 원 정도 하던 대지가 지금은 5,000-6,000만 원으로 올랐으며 단독주택이 용도변경 되면 주차장에 제한을 받지 않아 좋다고 한다.

단독주택촌이 상업지로 변하게 되면 먼저 카페가 들어온다. 따라서 들어오는 게 미장원, 치킨 집, 편의점이다. 어찌하던 단독주택 사서 살다가 상업지로 변하는 일은 지키면서 돈을 버는 대표적인 사례다. 상업화가 될 가능성이 많고, 도로가 넓은 지역의 동네는 눈여겨 봐둠이 좋을 것이다.

당신이 지키는 투자를 하려거든 위 세 가지 중 한 가지를 선택하시고, 그럴 형편이 안 되거든 빨리 돈을 버는 일에 몰두하자. 앞으로 코로나가 언제 갈 것인지가 커다란 숙제다.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이 세상은 당신이 있기에 나도 있다. 당신이 잘 되기를 바라노라.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20/06/16 [12:58]   ⓒ 전국아파트신문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