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11.4% 늘면서 역대 8월 중 최고를 기록했다. 이로써 11개월 연속 수출증가세를 이어갔으며, 15개월 동안 잇달아 무역흑자를 기록하게 됐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38.8% 증가한 119억 달러로 8월 기준 최대 실적을 올리며 4개월 연속 11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중국 수출은 6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 EU 수출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발표한 8월 수출입 동향을 보면 수출은 전년 대비 11.4% 증가한 579억 달러, 수입은 6.0% 증가한 540억 7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38억 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7개 품목이 증가했으며 반도체, 컴퓨터 등 IT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증가세를 이끌었다.
반도체는 지난해보다 38.8% 증가한 119억 달러로 역대 8월 중 최대 실적을 올리며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컴퓨터는 전년보다 183% 증가한 15억 달러, 무선통신기기는 50.4% 증가한 18억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임금 단체협상 등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4.3% 감소한 51억 달러를 기록했고, 선박은 LNG운반선·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고부가선박 수출이 늘면서 80.0% 증가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45억 달러(1.4%)로 6개월 연속, 석유화학은 42억 달러(6.9%)로 5개월 연속 증가했다.
바이오헬스는 역대 8월 중 최대 실적인 12억 8000만 달러(39.0%)를 기록하면서 2개월 연속 늘었다.
지역별로는 미국(11.1%), 중국(7.9%) 등 8개 지역이 증가했다.
대중 수출은 114억 달러로 6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으며 대미 수출은 역대 8월 중 최고치인 100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13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EU 수출은 선박과 무선통신, 컴퓨터 등 IT 품목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64억 달러(16.1%)를 기록하며 7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고, 41개월 만에 역대 최대 실적을 넘어섰다.
아세안 수출은 전년보다 1.7% 증가한 98억 달러, 인도는 2.3% 늘어난 16억 달러였고, 일본(6.8%), 중남미(29.4%), CIS(11.2%) 등 수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수입은 540억 7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6.0% 늘었다.
원유(30.1%), 가스(5.7%) 등 수입 확대로 인해 에너지 수입(17.3%)이 증가한 영향이다.
8월 무역수지는 38억 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15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1~8월 누적 수지는 2023년 전체 적자 규모인 103억 달러의 세 배 수준은 306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올해 상반기 기준, 우리나라가 글로벌 상위 10대 수출국가 중 가장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면서 “특히 8월에는 수출이 역대 8월 기준 1위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주요 수출시장 대다수가 플러스 성장세를 보이면서 역대 최대 수출실적 달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최근 해상운임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라고 밝히며 “시나리오별 비상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해 향후 우리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